보성군 조사료 경영체협의회, 조사료 220톤 구례 축산농가에 기부 2600만원 상당 조사료 소 100 마리가 6개월 동안 먹을 수 있는 양, 37개 축산농가 전달 김향주 기자 flashnews@naver.com

2020년 08월 20일(목) 15:41

보성군 조사료 경영체협의회가 구례 축산농가에 기부할 조사료(제공=보성군)

보성군(군수 김철우) 조사료 경영체협의회(회장 정병준)는 최근 집중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례군 축산농가에 조사료 220톤을 기부한다.

보성군 조사료 경영체협의회 회원들은 지난 18일부터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십시일반 모아 2600만원 상당의 사료를 오는 21일 보성군 다향체육관에서 전달식을 갖는다.

이번에 전달되는 조사료는 소 100 마리가 6개월 가까이 먹을 수 있는 양으로 구례군 섬진강 일대 37개 축산농가에 전달될 예정이다.

또 경영체 회원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차로 조사료를 싣고 다향체육관에 도착하면, 포크레인으로 5톤 트럭에 옮겨 싣는 방식으로 전달한다.

특히 관내 운송업체와 중장비업체도 구례군을 돕기 위해 장비 및 운송비용 전액을 무료로 지원한다.

조사료 협의회 정병준 회장은 “폭우로 죽은 가축피해뿐만 아니라,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가축들이 조사료가 물에 잠겨 굶어가고 있는 처지라는 소식을 듣고, 같은 농민으로써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며 “소식을 듣고 바로 회원들에게 SNS와 문자로 사료 모으기 운동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철우 군수는 “인근 지역의 어려움에 발 벗고 나서주신 조사료 경영체의 모습에 진한 감동을 받았다”며 “우리군에서도 수해피해 복구 봉사, 구호물품 추가 지원 등을 검토해서 구례군의 아픔을 나눠지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성군은 지난 13일 구례지역 수해 피해 복구를 위해 방역차, 살수차, 굴삭기 등의 장비와 운용인력 등을 급파했으며, 구례를 비롯한 하동, 곡성군에 위문품을 전달하며 인근 지역 고통분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