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순항쟁유족연합회, 여순사건 특별법 73년만에 국회통과 환영 위종선 기자 flashnews@naver.com |
| 2021년 06월 29일(화) 17: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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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여순항쟁 유족연합회(회장 이규종/구례유족회장)에 따르면 여수·순천10·19사건(이하 여순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안이 21대 국회 본회의에서 제적 231명 중 찬성 225표로 의결 처리됐다.
이에 환호도 잠시 하루하루를 애타게 특별법 통과 소식만을 기다리다 하늘 길을 떠난 유족들을 생각하며 깊은 애통과 감격으로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 됐다.
유족연합회는 73년간 통한의 눈물을 흘리며 부모 없이 살아온 수많은 유족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힘들고 답답한 시간 들이였으며, 지금이라도 유족들의 흘린 눈물을 닦아준 21대 국회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1948년 10월 19일 제주 4·3사건 진압을 위해 여수에 주둔해 있던 14연대에게 내려진 제주도 출동 명령에 자국민을 학살 할 수 없다며, 출동 명령을 거부한 군인들이 주둔지인 여수를 떠나 순천을 거쳐 지리산 등에 숨어들었다.
당시 이승만 정부는 제주도 출동 명령을 거부한 14연대를 반란군으로 명명하고 이들을 소탕하기 위해 대대적인 토벌 작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여수·순천·광양·보성·고흥·구례를 비롯한 22개 시·군의 무고한 시민들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지 73년이 지나서야 특별법이 제정돼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희생된 분들의 진실을 규명하고 명예를 회복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사건 발생 73년이 흐른 지금 희생된 분들의 자녀는 최소 73세가 넘는 고령의 노인이 되어 하루하루 운명을 달리 하고 있다.
16대 국회에서부터 8차례나 발의돼 자동 폐기된 여순사건 특별법이 21대 국회에서 통과된 것은 청산하지 못하고 치유하지 못한 우리나라의 아픈 과거와 왜곡된 역사에 대한 참회이다.
여순항쟁 유족연합회 관계자는 “이것은 희망찬 미래로 나가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반드시 선행돼야 할 일이다”며 “우리는 특별법을 제정해준 21대 국회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소병철 의원은 “대한민국은 오늘을 이념과 대립을 넘어 상생과 화합으로 나아가게 된 또 하나의 역사적인 날로 기억 할 것이다”며 “앞으로 유가족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여순사건의 아픔이 치유되는 마지막까지 변함없이 저의 신명을 다 바치겠다”고 말했다.
김회재 의원은 “이제 우리는 여순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자와 유족들의 명예를 회복해, 좌우와 이념의 대립과 갈등을 해소해 나갈 것이다”며 “이제 돛을 올리고 상생과 평화의 미래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게 됐다”고 법통과의 의의를 밝혔다.
허석 순천시장은 “여순10·19사건의 특별법 제정까지 73년의 세월이 걸렸다. 오늘을 시작으로 여순사건으로 희생당하신 유족들의 존엄과 명예가 회복되고 유가족을 치유하고 위로받는 일들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연대하고 화합하는 마음으로 여순사건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만큼 순천시도 전라남도 인근 시군과의 연대와 화합으로 여순10·19사건의 역사적 진실을 규명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여순사건의 명확하고 완전한 해결을 위해 구체적인 희생자 피해실태를 국가적 차원에서 규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번에 반영되지 않은 배상·보상 문제는 추가적으로 입법이 논의되도록 노력함을 물론, 기념공원을 조성하는 후속사업을 신속하고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73년 만에 찾아온 역사적인 오늘을 위해 그동안 힘써주신 이규종 유족회장님과 임원진 여러분께 머리 숙여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군은 아픈 역사가 잊혀지지 않도록 특별법 통과 이후에도 행정지원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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