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어울림센터 건립 현장서 항타기 전복 공사비용 절감 차원에서 지역 업체 배제하고 광주 업체 이용하다 사고 발생 위종선 기자 flashnews@naver.com

2022년 10월 24일(월) 10:08

어울림센터 현장 전경[사진=위종선 기자]

순천시가 유수지를 활용해 생태관광 축 및 도심생활권 연결로 이용자 편의 제공을 위해 추진중인 어울림센터 현장에서 노후 된 항타기를 사용하다 전복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곳은 순천시가 풍덕 배수펌프장을 활용해 추진중인 (장애인)국민체육센터 및 공공도서관 조성(어울림센터) 사업에 총 사업비 331억원(균특 50억, 기금 51억, 시비 230억)을 투입했다.

어울림센터 건립 사업을 시공 하고 있는 장흥군 소재 백산건설은 지반 강화용으로 리더를 이용해 긴 철제를 땅에 박는 대형건설기계인 항타기를 사용하는 과정에 지난 14일 항타기가 전복됐다.

특히 노후 된 항타기를 사용하지 말라는 현장 감리단의 의견을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하다 사고가 발생 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장 안전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백산건설 관계자는 “공사비용 절감 차원에서 광주 업체와 계약해 작업하기 전 테스트 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 됐다”며 “순천 업체로 바꿔 조만간 다시 공사를 진행 할 것이다”고 해명했다.

반면 작업중에 사고가 발생 된 것으로 보고 받았다는 순천시 관계자의 답변과 백산건설 관계자의 의견이 상반돼 현장 안전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유지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항타기는 다른 대형 건설 기계와 달리 표준 안전작업 지침조차 없었으며, 2016년 이후 항타기가 전복되거나 추락한 산재 사고로 숨진 노동자는 19명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