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파손된 장선 노두길 수개월째 방치 경고문 인근에 방치된 각종 쓰레기로 인해 관광객들 눈살 찌푸려 위종선 기자 news2456@naver.com

2023년 09월 06일(수) 09:21

고흥군이 파손된 장선 노두길을 수개월째 방치하고 있다.[사진=플래시뉴스]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파손된 장선 노두길(데크길)을 수개월째 방치해 비난을 받고 있다.

대서면 안남리 산 235번지 일원에 위치한 장선 노두길은 장선마을에서 섬까지 연결하는 데크길이 꽤 길게 되어 있고 양쪽으로 갯벌바다가 있어 물이 날 때 들어갈 수 있고, 일몰이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흥 숨은 명소로 알려진 장선 노두길은 지난 5월에 발생한 집중호우로 인해 섬을 연결하는 데크길이 파손돼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환경산림과에서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 아니라’는 경고문이 설치됐지만, 인근 해변가에 방치된 각종 쓰레기로 인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고흥군이 설치한 경고문 인근에 방친된 해양쓰레기[사진=플래시뉴스]

이에 고흥군 농촌개발팀 관계자는 “1억 7000만원의 사업비로 파손된 장선 노두길을 보수하려 했지만, 공모 사업에 선정된 어촌종합개발 사업과 같이 진행하기 위해 지난 1월에 용역을 발주해 현재 설계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이를 지켜본 건설과장은 “농촌개발팀장에게 예산을 없애라”며 “장선 노두길 자체를 철거시켜라”고 지시했다.

반면 익명을 요구하는 장선마을 한 주민은 “지난 지방선거 기간에 공영민 후보가 군수로 당선 되면 무엇이든 다 해줄 것처럼 말했는데, 관광객들이 찾는 노두길을 수개월째 방치하고 있는 것은 인구수가 몇 명 되지 않아 주민들을 무시하는 것 같다”고 비토했다.

또 다른 주민은 “공모 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예산을 과장 마음대로 없애고, 주민들 의견도 듣지 않고 철거 시켜라고 지시한 자체가 주민들에게 갑질하는 처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