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기금으로 건립된 보성 득량국민체육센터 불법 운영 체육센터 사용하는 회비 세입세출 잡지도 않고 결산 단 한차례도 하지 않아 위종선 기자 news2456@naver.com

2023년 10월 12일(목) 11:28

득량 국민체육센터 체력단련실 운영 규정[사진=보성군 자료 캡쳐]

김철우 보성군수의 고향에 건립된 득량국민체육센터가 운영 관리 및 조례도 없이 불법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 3월 생활체육시설 확충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건립된 득량국민체육센터는 당초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보성군 시설관리사업소에서 총괄 관리해 이용자인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직접 운영 하겠다고 했다.

특히 시설관리, 안전관리, 서비스관리 등을 위해 운영인력 3명을 채용하고, 계절별 특성과 다연령, 다계층 이용자 등을 고려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합리적 가격체계를 설정해 주민의 비용부담과 재정부담을 최소화 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보성군 시설관리사업소는 지난 1월 득량면사무소로 이관해 준공했지만, 당초 사업 계획과는 무관하게 국민체육센터 운영 관리 및 조례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성군 국민체육센터 관리 및 운영 조례 제30조(관리위탁) 제1항에 따르면 군수는 센터의 효율적인 관리 및 활용을 위해 시설의 일부 또는 전부를 민간인, 법인 또는 단체에 관리 위탁할 수 있다.

제2항 시설의 관리위탁을 받고자 하는 사람은(이하 “수탁자”라 한다)는 군수에게 신청해야 하며, 수탁자는 ‘보성군 사무의 민간위탁 촉진 및 관리조례’ 제5조 및 제6조에 따라 수탁기관 선정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선정한다고 명시됐지만, 행정기관이 이 모든 것을 무시한 채 운영위원회까지 구성해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체육센터 헬스장을 이용하는 회원들에게 연회비를 받아 득량면 세입세출로 잡지 않고 운영위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득량면사무소와 운영위원회가 만든 득량 국민체육센터 체력단련실 운영 규정 제9조(회비사용)에 따르면 회비 결산은 매월 말일 회원에게 공개 할 수 있다고 명시됐지만, 현재까지 단 한 차례도 공개하지 않아 비난이 솟구치고 있다.

이에 득량면사무소 관계자는 “회비는 면사무소와 전혀 상관이 없다”며 “자체 규정은 운영위원회와 회의를 거쳐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운영위원회는 없애는게 맞다”며 “운영지침 조례를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반면 지역 주민 K씨는 “운영위원회가 군수 선거를 도왔던 사람들로 구성된 것 아니냐”며 “회비를 세입세출로 잡지 않고 운영위원회에 맡긴 자체가 특혜를 주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 P씨는 “군수 치적 사업을 불법으로 운영하는게 보성 최초일 것이다”며 “운영위원회가 불법을 자행하도록 공무원들이 돕고 있는 것이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