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출신 김체량 선수, 전국체전 '역도 3관왕' 쾌거 광주체고 2학년, 인상·용상·합계 석권… ‘제2의 장미란’ 기대주로 급부상 박장순 기자 parkjs4461@naver.com

2025년 10월 19일(일) 20:02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역도 3관왕에 오른 광주체고 2학년 김체량 선수[사진=김체량 선수 가족]

순천 출신 김체량(광주체고 2년)선수가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여고부 +87㎏급 3관왕에 오르며 한국 역도의 차세대 주자로 떠오르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김체량 선수는 지난 18일 부산 남구 국민체육센터 제2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여고부 +87㎏급 경기에서 인상 108㎏, 용상 145㎏, 합계 253㎏을 들어 올리며 금메달 3개를 모두 휩쓸면서 전국체전 출전 이래 첫 3관왕에 쾌거를 이뤘다.

김체량 선수는 “지난해는 3등밖에 못해 이번 대회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했다”며 “경기 후 부모님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선수는 “박혜정(고양시청) 선배처럼 꾸준히 훈련해 언젠가는 올림픽 무대에 서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체량은 원래 태권도를 하던 중 지도자의 권유로 종목을 바꿔 광주체중 2학년 때 역도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전국체전에서는 인상 98㎏, 용상 135㎏으로 동메달 2개를 확보해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2개의 동메달의 경험과 새로 부임한 최기영 광주체고 감독의 맞춤형 훈련으로 완전히 달라져 안전된 자세와 폭발적인 스피드, 흔들림 없는 집중력으로 관중석을 술렁이게 만들었다.

순천 출신 김체량 선수를 두고 체육계에서는 ‘제2의 장미란이 될 기대주’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 여자 역도의 새 역사를 쓸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기영 감독은 “김체량은 인상에서 약점이 있었지만, 심리 훈련과 코어·하체 강화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며 “자신감이 붙으면서 전체 기록이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내년 목표는 인상 125㎏, 용상 160㎏이다. 계획대로 성장한다면 세계를 놀라게 할 것이다”며 “태극마크는 물론, 장미란을 넘어설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김체량 선수는 이미 국제무대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25 아시아 유소년 역도선수권대회에서 여자 +77㎏ 이상급 3관왕을 차지하며 세계 유소년 신기록과 아시아 신기록을 동시에 경신했다.

또 김체량 선수는 오는 23일 바레인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 유소년선수권대회 출전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