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광주극장'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예고

고향사랑기부제 '광주극장 100년 프로젝트' 추진
시설 개선 및 문화적 가치 보존

정경민 기자 flashnews@naver.com
2026년 10월 12일(월) 22:00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는 광주극장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됨에 따라,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사업을 활용해 광주극장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문화공간으로서의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12일 광주극장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했다. 이는 광주극장이 보유한 역사적, 건축적, 사회문화적 가치를 인정한 것으로, 동구가 추진 중인 광주극장 보존 및 활성화 사업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1935년 개관한 광주극장은 조선인 자본과 지역 인사들의 주도로 건립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이다. 일제강점기에는 민족문화운동의 거점 역할을 했으며, 해방 이후에는 강연, 집회, 시민사회 활동의 공간으로 활용되며 광주의 근현대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968년 화재 이후 재건축된 건물은 철근콘크리트와 철골 트러스를 결합한 구조, 기둥 없는 대공간 등 당시의 건축기술과 근대 극장 건축의 특징을 간직하고 있어 건축적 가치가 높은 평가를 받는다.

2002년 예술영화전용관으로 지정된 이후에는 독립·예술영화 상영, 감독 회고전, 영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영화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지속해 왔다. 전국적으로 단관극장이 대부분 사라진 상황에서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보존 가치가 크다는 분석이다.

동구는 광주극장의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2024년 광주극장을 동구 문화자원으로 지정했다. 또한 개관 100주년이 되는 2035년을 목표로 ‘광주극장 100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등 체계적인 보존 및 활용 방안을 마련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동구는 2023년 7월부터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사업인 ‘광주극장 100년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올해 8월까지 약 4억 7,500만 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모금된 기부금은 지난해 6월 노후 영사기를 기존 2K에서 4K로 교체하고 스크린을 새롭게 설치하는 데 사용됐다. 또한 올해 6월에는 냉·난방시설 교체를 완료하는 등 관람 환경 개선에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

더불어 동구는 2024년 8월부터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지난해 10월 광주시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11월 국가유산청에 등록을 신청했다. 향후 상영관 의자 설계 및 교체 등을 추진하여 광주극장의 역사적 가치를 보존함과 동시에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이번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예고는 90여 년간 광주시민의 삶과 함께해 온 광주극장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은 뜻깊은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사업인 ‘광주극장 100년 프로젝트’를 통해 소중한 문화유산을 지키고,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문화가 공존하는 원도심의 대표 문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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