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이차전지·방산 잇는 첨단산업 거점 육성

여수·광양 산업기반 결합…우주·방산 공급망 확대 본격화

편집부 flashnews@naver.com
2026년 10월 14일(수) 09:37
율촌산단 내 포스코리튬솔루션 전경[사진=순천시]

[파이낸셜포스트/호남취재본부=위종선 기자] 순천시(시장 손훈모)가 광양만권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발판으로 우주·방위산업과 첨단소재 산업을 결합하는 산업구조 재편에 나선다. 여수·광양의 소재산업과 순천의 정밀제조 기반을 연결해 새로운 기업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14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산업통상부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계기로 광양만권 산업 협력을 확대하고, 우주·방산 분야까지 아우르는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번 지정은 순천·여수·광양 3개 시가 추진해 온 경제협력의 첫 가시적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역별로 분산된 산업 역량을 하나의 생산·기술 협력체계로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광양은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여수는 석유화학과 첨단소재, 순천은 정밀제조와 우주·방산 분야를 각각 담당하는 산업 연계 구도가 핵심이다.

특히 순천은 율촌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산업 간 융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입주한 데 이어 율촌제1산업단지가 2024년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주조·용접·정밀가공 등 방산 제조기반과의 연계 여건도 갖췄다.

시는 이러한 제조 역량을 기존 이차전지 산업과 접목해 지역기업의 사업 영역을 넓힐 방침이다. 포스코리튬솔루션 등 소재기업과 지역 뿌리기업의 기술 협력을 유도하고 우주·항공·방산 기업으로 공급망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차전지 기술의 활용 범위도 넓어진다. 전기차 중심의 배터리 산업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드론, 로봇, 군용 전원장치 등 특수목적 시장으로 진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고성능 배터리와 첨단금속 소재, 정밀가공 기술은 무인체계와 항공·방산 부품에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어 산업 간 기술 융합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과 기업지원, 실증·시험평가, 전문인력 양성에 필요한 국비사업을 발굴하고 관련 기업 유치에도 나설 예정이다.

방산혁신클러스터 구축 전략과 연계한 공동 기술개발, 지역기업의 방산 공급망 진입 지원도 주요 과제로 추진한다. 율촌산단은 이차전지 소재산업과 우주·방산 제조기술을 연결하는 산업 융합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손훈모 순천시장은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계기로 광양만권의 첨단소재와 제조기술을 우주·방위산업까지 연결해 지역기업의 새로운 공급망을 만들겠다"며 "광양·여수·고흥 등 인근 산업거점과 연계해 전남 남해안권의 미래 첨단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후속 국비사업과 기업 유치 방안을 구체화하고, 지역 제조기업이 고부가가치 방산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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