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40대 골육종 환자 A씨 4년째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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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20(일) 18:07
사회
전남대병원, 40대 골육종 환자 A씨 4년째 기부
정형외과 정성택 교수 의료봉사단에 방글라데시 환아 위해 매년 500달러씩 4년째 후원금 기탁
  • 입력 : 2019. 09.30(월) 10:10
  • 위종선 기자
전남대병원 전경(제공=전남대병원)
전남대학교병원서 치료 중인 40대의 악성 골육종 환자 A씨가 방글라데시 소아 환자 치료를 위한 후원금을 4년째 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골육종은 뼈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다른 부위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아 절제술 등을 시행하며, 치료 후에도 예후가 좋지 않아 생존율도 낮은 악성 종양이다.

광주의 한 기업에 근무하는 A씨는 지난 2001년 골육종 진단으로 우측 대퇴부 절단 수술을 받았으며, 지금도 매일 통증치료를 받으며 의족으로 생활하고 있다.

그는 자신을 수술·치료한 정성택 정형외과 교수가 매년 추석연휴 때 봉사단을 구성해 방글라데시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지난 2016년부터 매년 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을 통해 500달러씩 후원하고 있다.

그는 “수술 이후 이렇게 생활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하다는 마음으로 살아오다가 나처럼 투병하며 힘들게 살고 있는 어린 환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기부동기를 밝혔다.

현재 부모·부인·네 자녀 등 8명의 식구가 결코 넉넉지 못한 생활을 하면서도 후원활동은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아울러 그는 “송아지·늠름이·희망이·방글이라고 특성에 따라 별명을 지은 네 자녀가 밝고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정상적인 교육을 못 받는 아이들도 돕고 싶다”고 밝혔다.

사실 A씨는 3년 전부터 강직성 척추염까지 앓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매일 밝게 생활하고 있다.

그간 A씨를 지켜 본 정성택 교수는 “불편한 몸으로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것도 쉽지 않은데 이렇게 어려운 아이들까지 배려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며 “그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방글라데시 의료봉사도 계속 이어가면서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도움을 받은 방글라데시 아이들이 건강하게 커서 또 다른 아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길 바란다는 그는 자신이 1년 전 기부하고서 썼던 일기의 내용 일부를 소개했다.

‘한꾸러미 선물을 받고 녀석들이 미소 짓는 상상을 하니 나 또한 미소 짓게 되네. 윤회와 업을 믿는 사람이라 되받지 못할 곳에 나누고 살면 이런 내 행위가 지구촌을 돌고 돌아 4남매로 전해져 살아가는 동안 복 받길 바라는 마음이다’
위종선 기자 flash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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