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리스트 도월스님

악어의 눈물이란 사전적으로 거짓 눈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이는 먹잇감을 잡아먹을 때 눈물을 흘리는데 이를 언뜻 보면 잡아먹히는 동물이 불쌍해 눈물을 흘리는 것처럼 보이는 데서 유래한 말로 부정적으로 사용하는 말이다.

그런데 왜 순천의 노관규 후보를 알고 있는 많은 유권자는 이번 총선에 민주당의 전략공천에 반발하여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흘린 눈물에 대해서 악어의 눈물이라고 했을까 궁금하다.

다들 알다시피 노관규 후보는 장흥 출신으로 순천 매산고를 나온 인연으로 순천시장을 재임하고 중도에 사퇴하여 국회의원에 벌써 3번째 도전하는 후보이다.

당시 제19대, 제20대 민주당의 공천으로 출마해서 당시 통진당의 김선동과 새누리당 이정현에 연거푸 낙선하였고 이번이 삼수생 후보로 출마했으나 당에서는 새로운 인재영입의 전략공천을 하여 결국 무소속으로 삼수에 도전하는 후보이다.

결국, 노관규 후보는 호남의 정치 1번지, 민주당의 아성인 이곳 순천에서 그동안 다른 어떤 후보들보다 민주당으로부터 2번의 공천을 받았으나 낙선하였으며 이번에 당의 인재영입 전략공천에 반대할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민주당의 인재영입의 대표적인 사례인 소병철 후보의 전략공천에 반대하며 해룡면을 광양, 곡성, 구례로 넘긴 선거구 획정을 이유로 울면서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자 시민들이 악어의 눈물로 비유하는 것이다.

노관규 후보의 눈물이 왜 악어의 눈물일까?
그것은 순천시장재임 시‘2013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시민공청회나 토론회 한번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다 정작 개장을 1년여 앞두고 제19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하여 시장직을 중도사퇴하여 시민들이 그에 대한 공신력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 첫째 이유일 것이다.

그리고 정원박람회 개장과 더불어 운행하려던 순천만 경전철사업 일명 ‘스카이큐브’의 이면계약과 최근에 포스코와 운행적자보전에 대한 이견으로 손해배상소송이 더 해지면서 해당 사업을 시민들이나 환경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추진한 당시 순천시장인 노관규 후보의 책임이 있다고 보는 것이 두 번째 이유일 것이다.

또한, 노관규 당시 순천시장이 신대지구를 개발하면서 마치 99%대 1%의 지분으로 에코벨리란 회사를 공동으로 설립 순천시청 퇴직공무원을 사장으로 앉히는 등 시민들에게 마치 순천시 주도사업으로 인식게 하였으나 정작 계획안대로 신대지구가 개발이 완성조차도 안 되어 있어 특정건설업체만 배를 불린 것에 대해서 노 후보의 실정으로 보는 것이 세 번째 이유일 것이다.

그리고 순천 원도심 지하상가를 없애는 일명‘중앙로언더페스사업’을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추진하려다 시민들의 반대로 무산이 되자 이를 노관규의 실정으로 보는 것이 네 번째 이유일 것이다.

그외 죽도봉의 사자상 폭포와 선평삼거리의 폭포 등의 사업들을 추진이었으나 정작 스카이큐브나 선평삼거리 폭포 그리고 죽도봉 사자상 폭포는 노관규 후보가 그토록 자랑하는‘2013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개장과 동시에 운영하려 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모두가 가동조차 못 해 막대한 예산만 낭비한 실패작이라는 것에 다섯 번째 이유가 될 수가 있다.

그리고 구례 산동에 대궐집을 짖고 살면서 기름값이 2000원대가 넘어갈 때 관용차로 하루에 2번씩 왕복운행하다 시사프로그램에 고발된 사연과 지금도 정작 순천시민이 아닌 구례 군민으로 순천시민과 융화가 안 된다는 것이 여섯 번째 이유일 것이다.
또한 전국공무원노조 순천시지부를 해체하는 과정에서의 기나긴 갈등이 공무원사회에 끼친 악영향으로 이를 일곱 번째의 이유로도 들 수가 있을 것이다.

그동안 시정을 책임지면서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채우기 위해 조직관리를 하면서 편을 가르고 갈등을 유발하며 고소·고발을 남용한 시장으로 기억되어 노관규 후보의 눈물을 악어의 눈물로 유권자들이 보는 것이다.

우리는 늑대소년의 이야기를 잘 알고 있다.
모름지기 정치인은 평소 덕을 쌓고 신뢰를 구축하여 존경을 받아야 함에도 오로지 자신의 정치적 야욕을 채우기 위한 행보를 보였기에 삼수에 도전하는 노관규 후보를 측은하게 보는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악어의 눈물에 비유하는 것은 결국 지난 10여 간 노관규 후보의 행보에 대한 부족함을 시민들이 지적하는 것으로 그 스스로 반성해야 할 것이다.

이제 순천은 지난 10여 년간의 정치적 혼란을 종식하고 새로운 술은 새로운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것이 그동안 대다수 유권자의 뜻임을 생각할 때 이번 눈물을 흘리며 선거구 획정을 이유로 무소속으로 나온 노관규 후보의 행보가 이번 총선에서의 최대 관심사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