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리스트 도월스님

(도월스님 칼럼) 순천 노관규 후보에게 묻는다.

- 순천시장 재임 시 의혹이 많았던 시정에 대한 입장 밝히고 출마해야! -
- 유권자 표 구하기 전에 우선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정도이다. -

호남 정치 1번지, 민주당의 아성인 이곳 순천은 그동안 민주당으로부터 사고지구당으로 분류가 되어 결국 이번에 전략공천을 하게 되자. 이에 불복하고 무소속으로 나온 후보의 감성에 호소하는 전략에 시민사회가 어수선하다.

그 어떤 후보들보다 민주당으로부터 큰 혜택을 받은 노관규 후보, 순천시장 민선4기, 5기에 재선하였고 국회의원 선거에서 두 번이나 공천을 받았던 후보로 이번 총선에 당의 전략공천에 반대하고 무소속으로 나오자 유권자들이 이를 비난하고 있다.

가족을 대동하고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부른 동영상이 무차별 뿌려지고 있는 마당에 필자는 이미 악어의 눈물이란 칼럼으로 지적했으나, 기왕 선거전에서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는다면 그동안 지난 10여 년간의 본인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과 실정에 대해서 소상히 밝히는 것이 대인이요 정도라 할 것이다.

노관규 후보가 표를 얻기 위해 순천의 흉물스러운 현장을 오가면서
죽도봉 사자상 폭포를 보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스카이큐브의 운행상태를 보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서면 선평삼거리 폭포를 보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중앙로 지하상가를 보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구례서 출퇴근하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당시 시장으로 사업을 주도한 노관규 후보에게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첫째,‘2013년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개장을 앞두고 포스코 건설과 이면계약으로 무리하게 추진했던 순천만 경전철사업, 결국 포스코와 운행적자 보전에 대한 이견으로 손해배상소송이 진행되는 것에 대해, 당시 이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노관규 순천시장은 입장을 밝혀야 한다.

둘째, 민선 4기 시장으로 취임하면서 추진한 신대지구 개발사업이 99% 대 1%라는 상식 이하의 조건에 결국 특정 기업 배만 불리고 개발이 지연되어 신대지구에 사는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는 와중에 반드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정치적 생명을 걸고 추진한다던 중앙로 언더패스사업이 시민단체의 천막농성으로 무산되었음에도 이에 대해서 사과 한마디 없었으나 왜 철회를 해야 했는지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넷째, 만약 국회의원에 당선되고서도 구례 산동면 한옥에서 출퇴근할 것인지, 아니면 이참에 순천으로 온 가족이 이사해서 시민과 함께할 것인지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순천에서 돈 벌어 구례에 세금을 내는 노관규 후보에 대한 순천시민의 차가운 시선을 알아야 할 것이다.

다섯째, 이미 지난 민선 5기 시장선거에서, 당시 노관규 순천시장 후보는 순천시장직 임기를 완수한다고 수차례 강조했지만, 정작 자신의 정치적 욕망을 채우기 위해 유권자와의 약속을 어긴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정치인은 유권자와 약속이 곧 정치생명이다. 자신에게 표를 주는 유권자와의 약속도 헌신짝처럼 저버리는 행위는 결국 이번 총선에서 노관규 후보의 여러 가지 공약 역시 ‘헛공약’이라고 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정작 노관규 후보는 순천시장으로 재임하면서 그 어느 하나의 사업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벌이기만 한 후보였다는 것이다.

총선에 3번째 도전하는 무소속 노관규 후보자의 입장을 이해는 하지만, 결국 그동안 오랫동안 순천시정을 운영하면서 시민들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또 순천의 예산을 낭비했고 중요한 사업도 이루지 못한 노관규 후보는 비난하는 것 역시, 순천시민의 당당한 권리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번 총선에 출마하면서 반드시 입장을 밝혀 자신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고 유권자들에게 당당히 표를 얻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