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방송 후보자합동토론회 캠처

제21대 국회의원 총선 순천·광양·구례· 곡성 (갑) 선거구 6명의 후보자가 MBC 주최로 열린 첫 합동토론회가 6일 오후 3시 20분부터 약 80여 분간 방송이 되었다.

이날 토론회는 기호 1번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후보, 기호 2번 미래통합당 천하람 후보, 기호 3번 민생당 기도서 후보, 기호 6번 정의당 강병택 후보, 기호 7번 민중당 김선동 후보, 기호 10번 무소속 노관규 후보가 참여하여 유권자들에게 출마한 변이나 공약 등에 대한 자료들을 소상히 밝히는 자리가 되었다.

특히 이날 토론의 사회자 공통 및 개별질문은 비교적 준비된 자료 등을 유권자에게 비교적 잘 설명하는 토론회로 무난했지만 4분 20초의 후보자 집중토론에서는 서로 논쟁과 주제에 맞지 않은 변명으로 시간을 끌어 씁쓸함을 자아냈다.

먼저 정의당 강병택 후보는 지난 2007년 노관규 순천시장이 전국공무원노조 순천시지부를 강제해산할 때 공권력 방해 등으로 사법처리 된 당사자 입장에서 시간이 흘렀지만 그 당시 해고된 공무원들에게 사과할 뜻이 없냐는 질문에, 크게 당황한 노관규 후보는 질문에 어긋나게 당시 상황을 장황하게 설명을 하려다 질문자나 사회자로부터 제지를 당하는 등 어수선한 것이 첫 번째 흠이었다.

그리고 노관규 후보가 소병철 후보에게 군미필경력과 세금체납의 경위를 묻자 소병철 후보는 4월 1일 선관위에서 후보자들 간 네거티브는 하지 않는다는 정책선거 실천 서약 당시를 상기시키며 유감을 표현했으나, 오히려 노관규 후보는 소 후보의 약점을 부각시키려 유권자들이 궁금해한다면서 재차 질의 하자, 소병철 후보는 당시 허리 척추에 문제가 있어 대소변을 받아낼 정도로 아팠고 학교도 1년 쉬었으며 그 사유로 면제가 된 것이라고 답하는 등 후보자들 간 쌍방이 약점 잡기에 급급했다.

그러나 오늘 토론회의 백미는 기호 2번 천하람 후보가 노관규 후보에게 순천에서 3번 민주당공천을 받고도 낙선했으며 이번에 공천이 안 된다고 해서 무소속으로 출마를 한 것은 과한 처사가 아니냐며 그리고 당에 복당이 되겠느냐고 하자, 노관규 후보는 크게 당황하며 왜 남의 당의 문제를 거론하냐고 질문을 회피하여 유권자들이 노관규의 무소속출마 명분이 없다는 것을 간접 상기시키는 시간이 되었다.

이날 토론회는 비교적 소병철 후보와 천하람 후보. 기도서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큰 점수를 얻은 반면 노관규 후보는 실점하는 양상으로 비쳐져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늘 토론회는 첫 번째 토론회로 평소보다 많은 시민이 방송을 시청해서 거리까지 한산할 정도였으며, 토론회를 시청한 사람들 일부는 평소 노관규 후보의 오만과 독선적인 모습이 아직도 그대로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그리고 사회자의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재개최에 대해서 노관규 후보는 눈물이 날 정도라며 마치 자신이 성공시킨 정원박람회처럼 했지만, 방송을 시청한 시민들은 개장을 1년 앞두고 시장직을 사퇴한 마당에 시민들에게 사과부터 하는 것이 순리라며 이제 와서 숟가락 얹는다고 비난을 하기도 했다.

오늘 토론회는 노관규 후보의 순천시장 재임의 경력이 발목을 잡아 후보들의 집중공격 대상이 되었으며 자신의 무소속후보 출마의 명분에 실점하는 토론회가 되었다. 앞으로 며칠 남지 않은 선거, 분명 순천의 미래를 함께할 후보를 뽑는 선거이니만큼 유권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