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리스트 도월스님

제21대 4·15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미 선거철마다 어느 지역이나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에 대해서 열정적으로 지지하고 선거를 돕는 것을 나쁘다고 할 수가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그 정도가 지나치면 오히려 후보에게 악영향을 주게 되고 낙선하는 경우를 우리 지역 선거구에서 숱하게 봐온 게 사실이지만 이번 선거는 유독 그 정도가 심하여 질타하지 않을 수가 없다.

다들 알다시피 지난 여러 차례 선거에서 자신의 후보가 경선에 통과못했다고 해서 다른 정당의 선거를 도와 역선택으로 김선동 이정현 후보가 당선된 사례를 우리는 직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도 전략공천이 확정되자 지지자들의 갈등의 골이 깊어졌고 이미 그전부터 그랬지만 유독 그 정도가 심하여 선거를 망치고 있다.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에 조금이라도 불리한 기사나 칼럼 등이 보도가 되면 벌떼처럼 몰려들어 사실관계를 확인도 하지 않고 무조건적인 인신공격과 상대후보 비방하기 급급한 것은 올바른 선거운동이 아니다.

작금의 유권자들은 그 어느 시대보다 고등교육과 민주주의를 이해하고 선거제도를 이해하는 사람들이지만, 유독 선거철만 되면 눈먼 장님이 되고 귀머거리가 되고 사리판단에 어두운 맹목적인 지지자들이 되어서 오히려 후보의 표를 깎아 먹고있는 것이다.

같은 당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다르다 해서 같은 하늘 아래 같이 살 수 없는 철천지원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인가. 모두가 다 같이 반성해야 한다.

물론 지금의 이런 상황은 이미 오래전부터 선거에 출마하고자 사조직을 만들어 정치적 욕망을 채우려는 특정 후보가 이런 상황을 만들고 즐겼지만 결국, 남들보다 많은 사조직을 운영했음에도 선거에서 낙선한 이유가 과도한 사조직운영과 맹목적인 지지자들로 인하여 참신한 유권자들로부터 표를 얻지 못한 결과가 아닌가 싶다.

물론 정확한 팩트를 가지고 기사화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이고 그 기사를 사실관계에 입각하여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함에도 특정 언론사나 기자들 역시 언론인의 책무를 버리고 휘둘려서는 안 되며, 올바른 선거문화정착 그리고 후보 검증에 초점을 맞추어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호남의 정치 1번지 순천이 아니던가.
순천의 위상에 맞는 유권자의 후보선택에 있어서도 그 후보의 과거 행적과 언행 그리고 현재의 진솔함과 신뢰성을 보고 선택하는 것이며 특히 후보의 미래의 비전을 보고 선택해야 할 것이다.

후보자 선택에 있어서 지금의 모습만 보고 눈앞의 후보만 보고 지지하고 선택한다면 부적격자, 불신뢰자, 개인의 정치적 욕망만 채우려는 엉터리 정치꾼 후보가 나와도 무조건 선택할 것이 아니던가.

후보들 역시 개인의 능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표를 구걸해야지, 사조직을 만들어 그들에게 차후 이권을 약속하여 만든 사조직은 지금이라도 폐쇄하는 것이 올바른 후보자의 자질일 것이다.

순천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갈 후보를 선택하는 것 역시, 선거에 나선 후보들보다 더 막중한 유권자의 책무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