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자원순환센터 기공식과 스카이큐브

순천시(시장 허석)는 노관규 후보가 민선5기 시장 시절에 진행했던 소형경전철(PRT)과 자원순환센터 등 민간투자방식 사업이 운영 중단되면서 막대한 예산낭비로 인해 시민들이 직접적 피해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1년 당시 노관규 시장이 포스코 자회사와 협약해 소형경전철(스카이큐브)를 운영한 (주)에코트랜스가 계약 독소조항 등 귀책 사항이 있다며 지난해 3월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신청을 하고 순천시에 협약 해지 통보와 해지시 지급금 1367억 원을 청구해 중재원의 최종 결정만 남겨두고 있다.

자원순환센터도 2011년 7월경 주암면 구산리 소재에 25만여㎡ 부지에 국비 256억 원, 민간자본 479억 원 총 사업비 735억 원을 투자해 착공한 생활폐기물 종합처리시설이 2018년 8월부터 4개월 동안 운영 중단돼 12월 재가동되는 사태가 발생돼 법적 조치를 취하기 위해 소송 중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순천에코그린㈜은 2029년 6월까지 15년간 독점 운영하면서 수익금을 회수한 뒤 기부채납 하기로 한 민간투자사업(BTO)이 2014년 6월 운영을 개시했지만, 4년여 만에 적자를 이유로 가동을 중단해 순천시의 생활폐기물 고형 연료 생산 및 재활용 폐기물 선별 기능의 자원순환센터는 멈추고 폐기물 처리 대란을 예고했다.

또 민간투자사업으로 쓰레기 처리를 4년여간 맡긴 순천시는 결과적으로 사업시행자의 운영중단이라는 극단적 사태에는 대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해 매립장 가용 기간이 2년 밖에 남지 않은 왕지동 임시 매립장을 통해 쓰레기를 처리했었다.

특히 자원순환센터는 매립장 침출수를 무단으로 방류해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 시켜 애물단지로 전락돼 쓰레기 문제가 지역의 난제가 되어 지난해 6월 허석 시장이 직접 시민들에게 이 문제를 공개하고 함께 해결하기 위해 광장토론회를 갖고 시민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이처럼 민선5기 노관규 시장이 진행한 자원순환센터와 스카이큐브 사업은 추진하기 전부터 순천시의회와 시민사회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반대했던 사업이 앞으로 순천시 재정에 채무로 남겨질 실정에 놓여 있어 그 피해가 시민들에게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청소자원과 관계자는 “민간전문가와 시민,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해 쓰레기 공론화위원회를 출범해 신규 매립장 조성, 기존 왕지동과 주암면 소재 생활폐기물 매립장을 활용하는 방향을 놓고 최선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앙동에 거주하는 주민 K씨는 “당시 사업을 추진했던 당사자는 실패한 사업에 대해서는 아무런 변명도 못한 체 모든 사업을 잘한 것처럼 과대 포장만 하며 순천시민을 기망하고 있다”며 “민간사업으로 인한 예산낭비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 P씨는 “스카이큐브와 자원순환센터 사업에 대한 책임 전가를 위해 시민공청회를 가져야 한다”며 “모든 진실을 밝혀 반드시 누군가에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질타했다.

한편 이종철 전)시의원은 당시 스카이큐브와 자원순환센터 건립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행정사무조사’까지 요구했지만 부결돼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나선 김인곤 전)시의원과 대립하며 갈등을 빚어 왔던 사업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