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매곡동 주공아파트 제1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에서 보낸 문건

순천 매곡동 주공아파트 제1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하 매곡동 주택조합)은 선거를 앞두고 전체 1,000여 명의 조합원에게 특정 후보 지지를 유도할 수 있는 공문을 발송해 선거법 위반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곡동 주택조합(조합장 송순임)은 지난 7일 18시에 조합사무실에서 이사와 대의원 전체회의를 통해 노관규 전 순천시장과 박석기 섬진산업개발사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한다고 의결해 1,000여명의 조합원에게 '매곡동 재건축조합 안내문’이라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문 내용에 따르면 노관규 후보가 시장 재직 시 재건축 사업과 원도심 활성화에 연계하였고 조합원의 애로사항을 적극 지원했으며, 건강문화센터와 동천수변공원을 조성하는 등 매곡동 주거문화에 크게 개선하여 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였다는 이유로 감사패를 증정한다고 명시됐다.

이에 익명을 요하는 한 조합원은 "어떻게 건강센터와 동천 수변공원에 매곡동 아파트 재개발과 관련 있다는 것인지, 그리고 조합 결성 후 여러 차례 사업에 실패하다 결국 지난 2018년에 시작한 사업을 이미 2011년에 시장직을 사퇴한 노관규 후보가 공적이 있다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르겠다"며 "일부 조합원은 선거를 앞두고 영향을 주기 위한 것으로 밖에 생각이 안 된다"고 지적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또 조합측 모 고문은 선거를 앞두고 오해받을 수 있는 문건을 발송할 이유가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의에 "그 당시 시장이 관심을 가져주고 도와줘서 그런 것이다"며 "조합이 알아서 하는 일이다"고 답변하고 있으나 지난 7일 구체적인 전체회의 참석자는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2020년 7월 입주예정인 아파트 조합은 선거를 앞두고 오해를 받을 만한 문건을 발송한 것은 특정후보를 지지하라는 모종의 암시를 주는 문건으로 오해를 받을 소지가 다분해 선거법 위반 여부가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