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순천시장이 대시민 긴급 담화문을 발표했다.(제공=순천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허석 순천시장은 대시민 긴급 담화문을 통해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순천시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순천시는 지난 20일 5번 확진자로 인해 나흘 사이에 15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돼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24일 허석 시장은 “순천의 인구는 서울의 40분의 1 수준으로 순천의 4명은 서울의 160명, 순천의 16명은 서울의 640명에 해당한다”며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숫자까지 고려하면 대유행에 버금가는 상황이다”고 심각성을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이지만, 더 확산되면 3단계에 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해야 할 상황이다”며 “모든 시민이 9월 3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사항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어필했다.

또 “시민 모두가 혼연일체 돼 탄탄한 방역망을 구축해야만 감염확산을 예방할 수 있다”며 “우리시도 순천의료원 포화상태, 보건소 폐쇄상황을 대비해 응급진료시설 확보, 비상상황실 개편, 대체 보건인력 리스트 작성 등 만약의 사태를 준비하고, 코로나 확산방지에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발동되면 거의 모든 집회·모임이 금지되고, 대부분의 자영업이 경제적 타격을 입어 시민 일생생활이 제한된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철저히 준수해, 더 이상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시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허 시장은 “시민여러분이 가장 중요한 방역의 주체다”며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생활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끝으로 허 시장은 “병·의원, 언론기관, 각급 기관단체와 모든 시민은 코로나19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각자의 역할에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드린다”며 “일부 미흡한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최일선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공무원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순천시는 2차·3차 감염을 넘어 n차 감염으로 지역 전역에 확산될 우려가 있어, 확진자의 가족과 밀접촉자, 동시간 동선일치자, 유증상자 등은 무료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선별진료소에서의 교차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팔마체육관에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 21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대규모 집회를 금지시키고 유흥업소 등 13종의 고위험시설에도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하고 행정명령을 통해 종교시설의 대면 예배를 전면 금지시켰으며, 어린이집 202곳을 휴원 조치하고, 돌봄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긴급보육을 실시해 급식과 간식도 평소와 같이 제공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집 외에도 지역아동센터 47곳, 육아종합지원센터, 청소년 문화의 집, 청소년 수련관·수련원, 청소년 상담센터, 청소년 성문화센터도 21일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시는 24일 외부 감염유입을 막기 위해 순천의 4대 관광지인 순천만국가정원, 습지, 드라마세트장, 낙안읍성을 일주일간 폐쇄하고, 관광해설사 운영도 내달 3일까지 운영 중단한다.

또 오는 27일과 9월 1일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한여름밤의 음악회’기획공연과 국립현대무용단의 ‘스윙’도 일괄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