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이보라미 의원

전라남도의회 이보라미 의원(정의당, 영암2)은 광주전남 통합논의 보다 농업·농촌에 대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지난 10일 자치행정국에 대한 기획행정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보라미 의원은 “지난 11월 2일 작성된 광주 전남 행정통합 논의를 위한 합의문은 마치 통합을 기정사실화 하고 준비를 하자는 것 같다”며 “통합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광주와 전남이 통합하게 되면 광주로 모든 것이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갈 것인데 소멸위기에 있는 군 단위지역에 대한 대책이 있는 것인가”라며 “젊은이들은 광주중심으로 몰릴 것이고 농촌엔 고령자들만 남아 농업의 위기가 올 것이다. 과연 농업과 농촌에 대한 대안은 있는 것인가”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에 대해 정찬균 자치행정국장은 “논의를 위한 합의문이며 민간의 의견을 청취하고 광주전남 연구원에 연구 용역을 맡겨 장단점을 파악하겠다”고 답변했다.

반면 이 의원은 합의서 문제점을 지적하며 “경상도를 뒤따라하는 경제위주의 통합은 실패다. 인구가 적어도 500만 명 정도는 되어야 효과가 나는데 광주와 전남은 통합해도 300만을 조금 넘긴다”며 “이것은 통합의 효과를 보기 힘들며 전남은 광주의 들러리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이 의원은 “오히려 타 지역이 대규모 도시화를 꿈꿀 때 전남은 생태, 환경, 농업, 농촌을 특화시키는 방향으로 발상을 전환해 차별화된 지역 발전상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특히 이보라미 의원은 “현재도 위기로 몰리고 있는 농업과 농촌에 대한 대책 없이 통합을 논의해서는 안된다”며 “농도인 전남이 어떻게 지속가능한 농업 농촌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는 것이 먼저이고 통합은 그 다음 문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