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의원이 행사 시작전 정치인·지역 단체장들과 함께 행사들 돌면서 참석한 인파와 악수를 나누고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신복지 전남포럼 창립총회를 출범했다.[사진=위종선 기자]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4차 대유행 기로에 선 엄중한 시기에 대선주자로 대두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신복지 전남포럼 창립총회를 개최해 말썽을 빚고 있다.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지난 29일 오후 3시에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다목적홀에서 6명의 공동상임대표, 상임고문 5명, 상임감사 3명,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 김승남 위원장과 지역 국회의원,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시·군 단체장과 17명의 시·군의장 등 수많은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지모임을 출범했다.

전남은 1일 평균 코로나 확진자가 2.3명으로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5월 들어 동부권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이후 15.8명까지 높아졌으며, 지난 29일 순천은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남도는 지난 23일 코로나 특별방역대책 시행에 따른 도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5월 24일부터 6월 6일까지 2주간을 코로나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해 강화된 대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낙연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는 무관하다는 듯 신복지포럼 출범식을 강행했다.

특히 출범식에 참석한 많은 인파들이 한꺼번에 출구로 몰리는 등 코로나19 방역대책은 찾아볼 수 없었으며, 해이해진 방역의식 마저 보여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낙연 국회의원실에서 보낸 보도자료 일부 내용 캡쳐

전 국민이 고통을 감수하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이때 누구보다 모범이 돼야 할 집권여당의 대표까지 지내면 대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낙연 의원은 본 행사를 시작하기 전 김영록 도지사를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 도의원들과 다목적홀을 돌면서 참석한 인사들과 악수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참석한 K(고흥)씨는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와 참석하게 됐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어 찜찜했는데 코로나19 유행이 마치 끝난 것처럼 보여진다”고 언급했다.

이에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관계자는 “한다고 했는데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서 놓친 부분이 있었다”며 “안벽하게는 안되긴 했다”고 방역수칙 위반을 인정했다.

반면 행사 진행 관계자는 “열 체크는 4군데서 하고 나이드신분들을 위해 전화 연결해 확인 할 수 있는 전화번호와 큐알코드로 체크해 입장시켰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낙연 국회의원실은 ‘호남 텃밭서 주요 지도자급 총망라한 지지모임 출범’이라는 제목에 순천만 생태문화교육원에서 2만5000여명이 넘는 지역 주요 인사들이 발기인으로 참여한 창립총회를 가졌다는 내용 등이 담긴 보도자료를 지역 기자들에게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