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호에서 끌어 오리는 폐기물을 바지선에 선박을 연결해 이동시키고 있다.[사진=위종선 기자]

전남 순천 주암댐 도수터널 시설안정화 건설공사 준공을 앞두고 있는 현대건설이 상수원 보호구역인 상사호를 오염 시켜 논란이 될 전망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15년 1천 4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순천시 송광면 봉산리 일원과 승주읍 유평리 일원 등을 잇는 주암댐 도수터널 시설안정화 건설공사를 발주했다.

현대건설은 2015년부터 전체 구간 시공을 맡아 현재까지 잦은 설계변경 및 장기간 하청업체와 분쟁 끝에 준공을 앞두고 있지만, 상수원보호구역인 승주읍 유평리 인근 취수탑 앞에 설치된 물막이 차수그라우팅(폐기물)을 철거하는 과정에 상사호를 오염 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물속에 잠겨 있는 지정 폐기물을 철거하기 위해 바지선을 띠워 그 위에 대형 크레인을 설치해 끌어 올린 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또 다른 바지선에 선박을 연결해 토취장으로 옮기는 과정에 기름 찌꺼기 등으로 인해 상사호를 오염 시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사호 주변에 방치된 오탁방지막과 FRP 선박[사진=위종선 기자]

또 취수장 맞은편에 훼손된 오탁방지막을 그대로 방치해 상사호를 오염 시키고 있었으며, 유리섬유를 본드로 겹겹이 붙여 만든 재질로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고 인체에도 유해한 재질로 만든 FRP 선박이 무단으로 버려져 있는 정황까지 목격됐다.

이에 수장원공사 관계자는 “방치된 오탁방지막은 준공 이후에 철거할 것이다”고 답변하고 “FRP 선박이 버려진 곳은 순천시가 관리하는 선박장이라 수자원 공사와는 상관없는 곳이다”며 순천시로 떠넘기듯 해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일부 주민들은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한국수자원공사 측에 현대건설의 부적합 설계변경 및 시공에 대해 정확한 조사를 시행하고 문제점 확인 후 조치 할 것을 요구하고 현대건설의 악행을 알리기 위해 현수막을 내걸고 관계자 처벌을 원하는 시위를 강행한 바 있다.

또 일부 언론매체가 주암댐 상수원보호구역서 폐기물 투기와 운반선 세척 등이 보도돼 논란이 됐지만, 최근 허위보도라는 주장만 펼칠뿐 해당 언론사에는 아무런 조취도 취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