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여순10·19민관협의회가 여순사건특별법 국회 행안위 통과를 환영하고 있다.[사진=순천시]

순천시 여순10·19민관협의회(공동위원장 박소정)는 16일 오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여순10·19사건특별법’을 열렬히 환영하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2일 행안위 법안소위 통과 이후에도 행안위 전체회의에 상정되지 못한 채 진통을 겪다가 2개월 만에 통과돼 법사위로 넘어가게 됐다.

그동안 여야의 공전이 계속되자, 순천유족회와 민관협의회는 야당을 설득하기 위해 지난 5월 27일 정운천 국민의힘 국민대통합특별위원장을 찾아가 협조를 요청했고, 김기현 원내대표와 행안위 간사인 박완수 의원 면담도 추진했다.

이번 법안은 지난 21대 총선기간 중 전남 동부권 5명의 민주당 후보들이 공동공약으로 선포했으며, 지난해 7월 28일 소병철 의원을 대표로 152명의 국회의원들이 발의에 참여해 218일 만에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박소정 위원장은 “이번 행안위 통과까지 많은 분들이 함께 애써준 덕분에 여기까지 왔고, 야당 의원을 만난 이후 분위기가 반전된 것 같다”며 “이제 법사위와 본회의까지 이달 안에 모두 통과되어 73년을 기다려온 유족들의 한과 눈물을 닦아주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박 위원장은 “이 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소병철 의원(순천광양구례곡성 갑)을 비롯해 지난 총선부터 법안 추진에 함깨 해준 서동용(순천광양구례곡성을), 주철현(여수갑), 김회재(여수을), 김승남(고흥보성장흥강진) 의원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여순사건특별법은 2001년 제16대 국회에서 여수 김충조 의원이 처음 특별법 발의를 시작한 이후 16대·18대·19대·20대 국회까지 번번이 행안위 법안소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좌절을 맛보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