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승주읍 일원에 설치된 취수탑[사진=위종선 기자]

전남 순천시 주암댐 도수터널 시설안정화 건설공사 준공이 늦어지면서 현대건설이 지체상환금을 물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존 도수터널의 구조적 불안정으로 인해 예상되는 전남 동부권 지역의 용수공급 중단이라는 국가적 재난 방지를 위해 시설안정화(신규 도수터널 설치) 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가 2015년 1천 703억원을 투입해 발주했다.

순천시 송광면 일원(유입부)과 순천시 승주읍 일원(유출부) 사이에 도수터널 신설(연장 1.23km, 내경 3.3m), 취수탑 2개소 등 사업을 지방 업체인 금도건설이 원도급인 현대건설 하도급을 받아 주암댐 도수터널 공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일부 주민들이 수자원공사 측에 현대건설의 부적합 설계변경 및 시공에 대해 정확한 조사를 시행하고 문제점 확인 후 조치 할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설계변경 및 시공 과정 문제로 현대건설과 금도건설과의 오랜 갈등으로 마무리 공사가 늦어져 준공을 21년 5월 19일자로 연기했지만, 현재까지 준공을 받지 못해 하루하루 지체상환금을 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공사 관계자는 “일부 시공이 안 된 부분이 있어 현재까지 지체상환금을 물고 있다”며 “지난 22일 2차 검사를 받아 조만간 준공 결정을 받을 것이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