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공무원노조가 발표한 성명서 일부 내용

순천시공무원노조가 허유인 순천시의회 의장의 직원 갑질 논란과 관련해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순천시지부는 지난 15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허유인 의장은 공무원에 대한 갑질행위에 대해 공개사과 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허 의장은 하반기 의장에 부임 이후 끊임없이 지속돼 왔다”며 “전에는 없었던 사전 설명이라는 구실로 공무원 길들이기와 줄 세우기를 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또 노조는 “의장의 권위적 의회운영으로 빚어진 결과 시정의 발목잡기로 고통을 겪고 있는 집행 공무원 노동자는 물론 힘없는 하위직 공무원에게 가해진 인사 갑질이라는 행위를 마주하고 있는 것은 실로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노조는 “지난 7월 하반기 인사발령으로 배치된 직원의 의사와 상관없이 인격을 무시하는 발언과 상황조성, 의도적으로 소외시키는 행위는 힘없는 하위직 공무원이 감당하기에는 큰 부담과 고통이 아닐 수 없다”며 “누가 보아도 직권남용이며 지위를 이용한 엄연한 갑질행위다”고 질타했다.

끝으로 노조는 “지위를 이용해 갑질행위를 한 의장은 1500여 순천시 공직자에게 즉각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며 “만약 사과가 없을 시 공무원 노동자를 대표하는 노동조합에서는 그대로 좌시하지 않겠다”고 표출했다.

이에 대해 허유인 의장은 16일 오전 11시 순천시의회 의장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위급하다는 핑계로 무기한 연기했다.

한편 지난 8일 순천시의회 김병권 의원은 허유인 의장의 독선적 의회운영을 질타하고, 자세전환 촉구 및 의장직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