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교육청지부가 ‘상관 명령 무조권 복종’을 강요하는 팀장에 대해 징계를 촉구했다.

교육청지부는 지난 17일 도교육청 행정사무관이 학교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군사정권에나 있을법한 ‘상관 명령 절대복종해야 한다’ 등의 협박성 발언에 대해 장석웅 교육감이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 지부는 “돌봄중식지원 단체협약을 해놓고, 타 직종 근무여건 악화를 주문하는 것이 장석웅 교육감의 행정인가? 급식실 책임자인 영양교사의 반발을 의식해 ‘돌봄급식지원’이 아닌 ‘돌봄중식지원’이라는 꼼수가 전남교육청의 혁신 정책인가?”라고 표출했다.

이어 지부는 “전국 최고의 처우개선으로 대접하고, 힘있는 교원단체는 건드리지도 못하면서 업무에 충실한 일반직만 만만하게 보는 것인가! 하위직을 희생양 삼아 승승장구 하겠다는 상상에 빠져있는 일반직 간부들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부는 “지난 14일 급식교육팀장은 조리직렬 공무원도 방학중에 돌봄중식지원을 해야 한다면서, 협조하지 않을 경우 “시설관리 직렬 처럼 조리 직렬도 없어질 수 있다”고 협박한 것은 사무관 개인의 생각인지 도교육청 정책 방향인지 밝혀야 할 것이다”고 성토했다.

또 지부는 “학교급식법 개정과 무관하게 절대복종, 상관이 명령을 내리면 결국에는 하게 될 것이다는 발언을 한 급식교육팀장은 아직도 상명하복이 칼춤을 추던 유신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인지 스스로 돌이켜봐야 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교육청지부는 “장석웅 교육감은 ‘다른 단체(노동조합 포함)와 단체교섭을 진행함에 있어 일반직 공무원의 보수·복지, 그 밖의 근로조건 등과 관련된 사항에 대하여는 노동조합과 사전협의하고 노동조합의 의견을 반영한다’라고 단체협약 제5조제2항에 규정되어 있음에도, 전남교육청은 돌봄중식지원 관련해서 우리 노조와 어떠한 협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지부는 “전남교육청은 공무원을 권력의 하수인으로 취급하고, 무한 희생과 복종만을 강요했던 권력들이 모두 비참한 종말을 맞이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직지해야 할 것이다”며 “전남교육청은 ‘명령복종, 상관 명령이행 하지 않으면 조리직렬도 없애겠다’는 급식교육팀장을 즉각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지부는 “전남교육청은 방학중 돌봄중식지원 정책 추진을 철회하고 전면 재검토하라”며 “공무원노조를 무시하고 일반직을 기만한 것에 당장 사과하고, 재발 방지책을 수립하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공무원노조 전남교육청지부는 “일반직의 열악한 상황을 외면하고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하는 전남교육청의 오만한 횡포를 저지하고, 우리의 노동여건과 자존심을 지켜내기 위해 조직의 모든 역량을 다해 싸워나갈 것이다”고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교육청지부가 발표한 성명서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