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원이 박대표에 보낸 욕설문자[사진=전국매일]

광주광역시 서구의회의 모 의원이 침수 피해 대책을 호소하는 지역 주민 대표에게 욕설 문자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모 언론사에 따르면 서구 농성·화정동 침수피해 주민대책위원회 박형민 대표는 “지난 29일 오후 5시 15분 광주시 서구의회 전 모 의원이 저에게 ‘XXX 어떻게 하라하세요’라는 욕설 문자를 보내와 황당했다”고 언급했다.

이 대책위는 광주 서석고 일대의 항구적인 침수피해 방지를 위해 주민들이 결성한 단체로 지난 2018~2020년에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침수 피해를 입은 지역주민들에게 ‘침수대책을 세우겠다’고 약속한 광주시와 서구청이 하류(신세계백화점 및 터미널) 침수가 우려되기 때문에 공사를 할 수 없다고 밝히며 차일피일 대책 마련을 미루자 대책위 주민들은 지난해 9월 27일부터 매일 아침 1인 피켓시위와 매주 월요일 아침이면 지역 주민들이 대책마련 시위를 벌이고 있다.

광주 서구의회 전경

서구의회 전 모 의원의 ‘욕설문자’ 사건의 발단은 박형민 주민대책위원장이 침수 대책 마련을 위해 모 언론사 2021년 12월 29일자 ‘현장포커스’ 인터넷판 내용을 시·구의원들에게 단체 문자를 보냈다.

이에 전 모 의원이 ‘XXX(박 대표를 칭하는)어떻게 하라 하세요’라는 욕설 문자를 박 대표에게 보냈다.

박 대표는 “지역주민 민원을 해결해야 할 구의원이 누구에겐가 청부, 저를 어떻게 하라는 것아니냐”며 “당혹스럽기도 하고 소름까지 끼친다”고 분개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 송갑석 위원장에게 해명을 촉구하는 대책위 정식 문건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전 의원은 “선배 지인에게 보낸다는 문자가 잘못 전달됐다”며 “문자를 즉시 삭제하고 지역 침수피해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