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보건대학교가 지역 상생과 대학 정상화 방안 모색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광양보건대]

학교법인 양남학원(이사장 박두규, 광양보건대학교)은 지역 상생과 대학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보건대는 최근 교육부, 광양시청 교육보육과, 포스코 광양제철소 대외협력팀, 광양보건대학교 총장직무대행 등 관계자를 초청해 광양시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지방소멸과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비수도권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과 더불어 발전하는 전문대학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박두규 임시 이사장은 간담회에 앞서 “광양보건대학교가 지역에서 바라는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는 자리가 되어 뜻 깊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광양시는 지속적인 인구감소 추세로 지방소멸에 대응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교육부의 대학에 대한 행·재정적 지원의 권한이 2025년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 RISE로 전환되는 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또 대학은 교비 횡령으로 인한 피해를 구성원들이 받는 것에 대한 부당함을 이야기하고, 재정기여자를 통한 정상화 방안을 설명했다.

특히 하락한 대학 이미지를 회복하고 의료인력이 부족한 지역에 정주하는 보건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2024학년도 신입생부터 자체 재원과 시의 재정지원으로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광양시에 전폭적인 장학금 지원을 요청했다.

교육부는 “광양이 젊은 사람들의 비율이 줄어들어 고령화 사회가 되어 가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젊은이가 지역에 정주하기 위해서는 대학이 필요하다”며 “광양시는 지방대학을 지원할 수 있는 조례를 제정했지만, 실질적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생교육 프로그램 등의 광양시, 광양제철소 등 기업체와 대학이 협력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지역의 유일한 대학이 위기라는 사실에 공감하고 광양시에 대학은 당연히 있어야 하므로, 법적인 범위 내에서 광양보건대학교에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20대가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고등직업교육과 기업의 연결고리로 대학이 필요하다”며 “광양시 교육정책 변화 등 지자체의 결단이 필요하고, 대학이 정상화된다면 교육과 취업 등 다양한 부분에서 협업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대학의 정상화는 대학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질 수 없어 지자체, 기업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하고 긴밀하게 협조할 것”을 약속하고 “대학도 이를 위해 재정지원 제한대학을 벗어나기 위한 지표 관리, 2024학년도 간호과 신설 등 자구노력으로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