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씨가 산림경영계획 인가를 받아 공사를 진행한 현장 전경[사진=플래시뉴스]

고흥군(군수 공영민) 두원면 소재에 산림훼손 의혹 제기(본보 7월 30일자)와 관련해 확인한 결과 무단으로 일부 산림을 훼손한 사실이 드러났다.

훼손된 임야는 G씨가 2021년 4월경 산림경영계획 인가를 받은 4필지 외 일부 임야를 훼손해 작업로 개설과 무단 벌목으로 산지관리법 위반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는 지난 4월경 산림훼손에 대한 제보를 받고 여러차례 현장을 확인한 후 지난 6월 14일 정보공개를 신청하고 6월 28일 토사가 유출된 현장을 환경산림과 직원을 불러 확인시켜 주었다.

하지만 고흥군은 7월 4일 G씨에게 산림경영계획 인가 중지 및 재해방지 조치 명령만 내린 채, 현재까지 훼손한 산림 면적을 확인하지 않고 피의자 신문 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유실된 토사로 인해 배수로 공사가 시급한 실정이지만, 현재까지 배수로 정비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인근에서 양어장을 운영하고 있는 L씨는 토사 유출로 인한 피해로 양어장에 있는 고기떼가 일부 폐사해 악취를 풍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고흥군 환경산림과 관계자는 “훼손한 부분은 확인했는데 당사자가 인정을 하지 않으면 다시 확인해야 된다”며 “순천국유림관리소에서 측량을 한다고 하니 지켜보고 다시 확인할 것이다”고 해명했다.

반면 제보한 L씨는 “고흥군은 민원을 제기한 산림 훼손에 대해 너무 편파적으로 진행한 것 같다”며 “나는 고흥군이 피의자 조사와 검찰 송치를 일사천리로 처리했는데, G씨는 현재까지 피의자 조사는커녕 훼손된 산림 면적도 파악하지 못한 자체는 봐 주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능력 있는 배후 세력이 전적으로 일을 봐 주고 있는 것 같다”며 유착 관계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이곳은 산림경영계획 인가를 받은 G씨가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 배수로 문제로 L씨가 2022년 11월경 고흥군에 민원을 제기하자 G씨가 L씨를 산림훼손으로 민원을 제기해 고흥군이 현장을 확인하고 검찰에 송치했으며, 소송중인 L씨로부터 제보를 받은 본보가 현재까지 취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