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청 전경[사진=보성군]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청렴도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전남에서 유일하게 청렴도 1등급을 받은 보성군(군수 김철우)이 안전점검 소홀 등의 문제점이 대두되면서 직무유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관리가 소홀한 공동주택 중 소규모 노후 아파트에 대한 안점 점검을 제때 받지 않고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건축물 관리법에는 안전사고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준공된지 오래돼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큰 노후 아파트를 대상으로 선제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해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정기점검을 받게 돼 있다.

공동주택은 안전한 시설물 유지관리를 위해 ‘건축물관리법’에 따라 건축물 사용승인일로부터 5년 이내에 최초로 점검하고, 이후 3년마다 안전점검을 시행해야 한다.

하지만 보성군은 노후 공동주택에 대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안전 점검을 실시한 관련 업체 현황과 점검 시기 등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담당 직원이 현장점검도 하지 않아 불법적인 문제점 등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본보는 지난 8월 취재 당시 이 같은 문제점을 관련 부서 팀장과 직원에게 언급했지만, 현재까지 불법적인 부분에 대한 조치도 취하지 않아 유착관계 의혹마저 증폭되고 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안전점검에 대해 일부 문제점은 있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며 “빠른 시일내에 불법적인 부분에 대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해명했다.

반면 주민 K씨는 “일반인들도 노후 아파트는 안전점검과 소방점검 등은 필수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직자가 기본적인 것도 모른다는 것은 공무원 자질이 부족한 것 같다”며 “현재까지 불법적인 부분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은 특정인들에게 특혜를 주기 위한 처사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