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시장이 관권선거 고발에 대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순천시]

최근 소병철·손훈모 예비후보가 관권선거 의혹제기 및 고발한 사건에 대해 노관규 순천시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노관규 시장은 지난 21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순천시는 어떠한 경우에도 선거에 개입하지 않았음을 밝힌다”며 “관권선거 의혹제기 및 고발에 대해 심한 우려와 유감을 표하고 밤낮없이 일하고 있는 2,000여 공직자의 명예까지도 훼손한 중대한 사건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순천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불리한 선거판을 뒤엎기 위한 수단으로서 근거 없는 관권선거 주장과 고발까지 일삼는 이들의 행태에 큰 실망이다”며 “시장과 공무원을 겁박하며 순천시와 또 다른 갈등을 만들겠다는 것인가? 묻고 싶고,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으로 들려서 참으로 애잔하다”고 지적했다.

또 “순천을 분열시키는 고질적이고 악랄한 행위로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아니면 말고식이 아닌 정확한 근거를 제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노 시장은 “전현직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했다고 하는데, 전직 공무원은 민간인으로서 헌법에 보장된 그들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고 그것을 제한한다는 발상은 군사독재 시절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반헌법적 발상일 뿐이다”고 꼬집었다.

또 “현직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했다면 누구인지 명백하게 밝혀주면 순천시는 절차에 따라 철저히 조사하고 징계하겠다”고 거론했다.

이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단체와 통장이 개입했다고 주장하는데 집단적인 행위인지 개인의 일탈인지 뻔히 알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 ‘신종 관권선거’ 운운하는 행위는 정치판을 떠나 비열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 시장은 “아무리 민주당이면 당선된다는 호남이지만 어떤 정치인의 표현처럼 국회의원 놀이하는 사람이 아닌 제발 국회의원 다운 정치력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 좀 공천하고 뽑아줄 것”을 촉구했다.

노관규 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 내용과 댓글 캡쳐

한편 노관규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낙하산으로 공천되서 4년동안 국회의원을 지내고도 지지율 20프로 이쪽저쪽인 소병철 후보나 민주당·국민의당·민생당·무소속 등을 전전하며 선거때만 되면 출마하고도 지지율 15프로 이쪽저쪽인 손훈모 후보의 절박함은 모르는바 아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또 노 시장은 ”겨우 한달여 활동한 신성식 후보가 1등을 달리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괴로웠을 것이다“며 ”왜 순천시민은 많은 권한을 가지고 정치적으로 모든걸 좌지우지한 현 의원인 소병철을 지지하지 않는지, 손훈모는 수많은 선거에 출마해 인지도가 높음에도 왜 늘 지지도가 그 상태인지 잘 분석해서 대책을 세우는게 맞는 일일 것이다“고 꼬집었다.

특히 노 시장은 ”두 후보는 노관규를 지지했던 사람들과 순천시 공무원들을 착각했을까요? 아니면 협박하는 것일까요?“라며 ”엎어진 민심은 이런식으로 절대 회복 안 된다. 본인들의 정치력을 뒤 돌아 보길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이 같은 글 내용에 ”지지률 부진을 받았으면 이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세워야 마땅한 일인데 전혀 엉뚱한 방법으로 문제를 대하는 것은 옳지 않은 사고방식이고 구태의연한 처사다“며 ”제발 엉뚱한 정치꾼 같은 비겁한 정치 장난 그만하시고 올바른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 주시길 바란다“ 등의 수 많은 댓글로 두 후보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