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이 한국수산업경영인 완도군연합회와 함께 전복 가두리 감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완도군]

완도군(군수 신우철)은 전복 생산량 증가와 산지 가격 하락 등 어려운 전복산업 구조 조정을 위해 전복 가두리 감축 사업을 추진한다.

군은 24년 기준 2,303개 어가, 3,186ha 면적에서 전복을 생산 중이며, 지난해 생산량은 1만 6,341톤으로 전국 생산량 대비 약 70%를 차지할 만큼 지역의 중추적인 사업이다.

최근 경기 침체로 소비가 부진해지면서 1kg 기준 20미 가격이 23년 말 2만 2,000원에서 지난 4월 초 1만 6,000원까지 하락하자 어업인들이 자발적으로 전복 생산량을 줄여 제값을 받기 위해 군과 함께 전복 가두리 감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사업 대상지는 노화읍과 보길면의 전복 가두리 4,385칸을 철거하기 위해 도비를 지원받아 총 10억 원을 투입해 추진한다.

신우철 군수는 “올해는 전복을 많이 키우는 노화, 보길을 대상으로 했지만 내년부터는 전 읍면을 대상으로 하고 장기적으로 추진해 전복산업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사)한국수산업경영인 완도군연합회 김삼호 회장은 “전복 가두리를 감축한다는 것은 어업인들이 삶의 기반을 내놓는 어려운 일이지만 전복산업이 지속 가능하기 위해 더 많은 어업인들이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완도군은 빠르게 성장하는 전복 종자 개량 및 시장의 작은 크기의 전복 선호 등으로 2015년 전국 전복 생산량 1만 494톤에서 2024년 2만 3,137톤까지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