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는 교통량 분산과 국도 2호선 연결 도로망 구축을 위해 대절토 사면을 절개해 시공하고 있는 현장 광경[사진=본보 DB]

순천시(시장 노관규) 왕지동 직능단체와 일부 주민들은 A 시행사가 추진하고 있는 순천 왕지·조례 지구단위계획(변경) 결정(안)에 대한 개발 사업에 개설될 도로 선형에 대해 교통 혼잡을 우려해 반발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원활한 교통 흐름을 위해 2024년 일몰제로 폐지된 도시계획도로를 재지정해 도로를 개설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9월 3일자로 보도된 ‘순천 왕지·조례 지구단위계획(변경) 결정(안) 도로개설 선형 말썽’이라는 기사에 이어 A 주식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도로 선형을 일부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해 시행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장기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구단위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A 시행사는 도로개설시 대절토 사면으로 인한 경관적 위화감 조성 및 자연지형을 인위적으로 훼손해 생태계 식생복원 등에 어려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행사와 반대로 순천시는 교통량 분산과 국도 2호선 연결 도로망 구축을 위해 217억 원을 투입해 풍전주유소~조례마을, 남양휴튼 간 도로개설을 위해 높은 대절토 사면을 절개해 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익만 추구하려는 시행사의 속을 보이는 꼴이 되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이 같이 시행사가 추진하려는 도로 선형의 인근 토지소유 종친 관계자는 지난 5일 “도로개설 선형변경으로 내 소유농지를 가로지르는 도로개설은 감내 할 수 없다”는 내용으로 민원을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주민들이 순천시에 제출한 탄원서[사진=본보 DB]

또 두지마을 일부 주민들도 “사업부지와 마을 당산나무 위쪽 진입로와 마을 입구 교통이 혼잡하고 소음과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고층 아파트 고저의 차이로 인한 우천시 마을저지대 주택으로 빗물이 유입되고 주민 사생활 침해가 발생한다”는 내용으로 탄원서를 접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왕조1동 직능단체도 “순천시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풍전주유소~조례마을~남양휴튼간 도로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 도로폭과 높은 대절토 사면을 절개해 시공중이다”며 “시행사가 문제를 언급하고 있는 대절토 사면은 공사비를 절감하고자 하는 꼼수이며, 공사시공 방법의 문제일뿐 근본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민원을 접수했다.

특히 그들 단체는 “두지마을은 별도로 확포장 공사가 이미 개설돼 있어 마을과 인접해 도로개설시 위화감 조성과 불편함이 가중되는 문제가 발생돼 고려 대상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행사 관계자는 “마을 주민들의 동의를 받아 두지마을쪽으로 도로를 개설하려고 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일부 주민들은 “탄원서를 제출한 뒤날 사업 관계자들로부터 연락이 왔다는 것은 순천시가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이다”며 “순천시와 시행사 간에 유착관계 구조에 놓여 있는 것 같다”고 표출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관련 부서와 협의중에 있다”며 “왕지동에서 지속적으로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는 내용은 시행사 측에 전달한 적은 있지만, 민원인 정보는 알려줄 수도 없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