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통합 첫날부터 균열…첫 시정질문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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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10.28(수) 10:25
정치
전남광주 통합 첫날부터 균열…첫 시정질문 공방
20조 지원금 배분·기관 이전 논란…22개 시군 소외 우려
  • 입력 : 2026. 10.13(화) 10:21
  • 편집부
전남광주시의회 제 4회 임시회에서 민형배 시장이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시정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전남광주시의회]

[파이낸셜포스트/호남취재본부=위종선 기자] 전남광주 행정통합 이후 지역 간 균형발전 문제가 통합의회 첫 시정질문에서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20조 원 규모의 정부 지원금 배분부터 주요 행정기관 입지, 항만공사 통합까지 광주 중심의 정책 추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지난 12일 열린 전남광주시 통합의회 시정질문에서는 행정통합의 실질적인 수혜가 광주에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의원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민형배 시장과 공방이 벌어졌다.

김문수 의원(신안)은 정부가 약속한 20조 원의 통합 지원금이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편중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간 5조 원 가운데 80%를 첨단산업에 투입하는 구상이 현실화되면 전남 농수산업과 농어촌 지역은 투자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행정도 광주가 가져가고 산업도 광주가 가져가고. 전남 22개 시군은 들러리 서는 통합을 했습니까?”라며 통합의 취지에 맞는 재정 배분을 요구했다.

의회와 집행부의 관계를 둘러싼 신경전도 벌어졌다. 김 의원이 민 시장의 과거 발언을 의회 경시로 해석하고 진보당과의 밀실 행정 의혹을 제기하자, 민 시장은 개별적인 불필요한 개입을 지적한 발언이었다며 반박했다.

통합 이후에도 기존 전남 지역에 공공기능이 유지돼야 한다며 행정기관 배치 문제도 논란을 키웠다. 윤명희 의원(장흥)은 전남기록원과 소방 통합본부의 광주 집중 가능성을 거론하며 인구감소지역의 행정기능 약화를 우려했다.

공직사회 관행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강정일 의원(광양)은 퇴직준비교육인 공로연수 제도를 지적하며 출근하지 않는 고위 공무원에게 수당을 포함해 연간 1억 원에 가까운 보수가 지급되는 것은 특혜라고 주장했다. 성과보고서 제출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항만공사 통합을 둘러싼 지역경제 우려도 제기됐다. 강 의원은 정부의 4대 항만공사 통합 추진이 항만별 자율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통합이 불가피하다면 본사를 광양항에 유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필순 의원(광산)은 광산구·북구·장성군에 걸친 첨단 3지구를 제1호 광역생활권으로 지정해 반도체 산업과 정주 여건을 연계할 것을 제안했다.

최명수 의원(나주)은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과정에서 통합특별시의 법적 지위가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며 우선 고려를 요구했다.

민 시장은 "광양항 본사 유치 협력체계와 첨단권 광역생활권 지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공로연수 제도도 다음 인사부터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민 시장은 이날 무안청사에서 별도 브리핑에서 "특정 주 청사 없이 3개 청사를 균형 있게 운영하겠다"며 "서남권 현안 관리를 위한 무안청사 상시 집무 방침"을 밝혔다.

편집부 flash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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