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청 전경[사진=신안군]

신안군은 인력 운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간제 근로자를 통해 업무 공백 해소에 나서고 있지만, 그마저도 채용이 쉽지 않아 행정 현장에서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군은 최근 공무원 임용시험을 통해 34명의 직원을 채용했으나 그중 3명이 임용을 포기하면서 인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2020년부터 최근까지 5년간 공무원의 타 기관 전출과 사직이 80명에 달하고 있으며, 그중 섬으로 발령받은 지 1개월 이내에 임용을 포기한 인원은 15명이나 된다. 주요 원인은 도시와 멀리 떨어지고 문화생활이 어려운 섬 근무가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군은 인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올해 총 158건의 가간제 근로자 채용 공고를 냈지만, 그중 63건은 지원자가 없어 재공고만 반복하고 있다.

또 환경미화, 산불 감시, 행정 보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력 수급이 막히면서 60~70대 고령자가 도로변 정화 및 청소 업무를 맡고 있는 실정이며, 직원이 떠나고 비어 있는 빈자리는 남아 있는 직원들이 그들의 일을 분담하고 있다.

신안군은 섬으로만 이루어진 열악한 근무 환경 만큼 직원들에게 복지혜택을 확대해 제공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1일 2시간의 육아시간 대상자를 5세 이하에서 초등학교 6학년 자녀를 둔 직원으로 확대했으며, 임신부 공무원은 모성보호 특별 휴가를 통해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젊은 직원들은 도시로만 나가고 싶어 한다.

한편 신안군 인력난은 단순 지방 공무원 문제를 넘어 지방 행정 운영의 근본적 위기로 번지고 있으며, 섬 지역 자치단체에 대한 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