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기본소득법을 발의한 신정훈 의원이 농어촌기본소득추진연대 출범식을 함께했다.[사진=신정훈 의원실]

농어민·소상공인·청년귀농인 등 500여명이 ‘농어촌기본소득 전면 실시할 것을 촉구’하고 농어촌기본소득추진연대 출범식을 개최했다.

‘농어촌기본소득 입법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은 12일 오후 1시 국회 본청 앞에서 신정훈 의원(국회 행정안전위원장)과 용혜인 의원(기본소득당 대표)을 비롯해 여야 국회의원, 농어민·어민·소상공인·청년 귀농인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최근 2년간 농어촌 인구가 25만 명 줄고, 전체 읍·면의 절반 이상이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되는 현실에 대해 농어촌의 위기는 곧 국가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신정훈 의원은 “농어촌기본소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며 “단순한 현금 지원이 아니라 무너져가는 농어촌 공동체를 살리고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다”고 설명했다.

또 참석자들은 오후 2시에 개최한 농어촌기본소득추진연대 출범식을 통해 “올해를 농어촌기본소득법 제정의 원년으로 삼아 반드시 연내에 법 제정을 완수하자”며 농어촌기본소득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졌다.

이어 신정훈 의원은 “단순한 출범식이 아니라 우리 농민들의 오랜 기다림에 답하는 시간, 농어촌의 새로운 희망을 여는 자리다”고 강조했다.

또 신 의원은 “아이 울음소리가 끊긴 시골 학교, 텅 빈 마을회관에 홀로 남은 어르신의 한숨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절박한 현실이다”며 “죽어가는 땅에 또다시 콘크리트를 붓는 방식이 아니라, 사람의 삶을 지켜줄 새로운 마중물이 필요하다. 그 해법이 바로 농어촌기본소득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 의원은 “농촌이 살아야 도시도 산다. 농어촌기본소득은 농민만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지켜내는 길이다”며 “오늘 우리가 심은 작은 씨앗은 반드시 새싹이 되고, 숲이 되어 우리 아이들에게 더 넉넉한 그늘을 만들어줄 것이다”고 다짐했다.

한편 신정훈 의원과 용혜인 의원은 ‘지역소멸 위기 대응을 위해 모든 읍·면 지역 주민에게 월 30만 원을 지급하게 하는 등의 내용을 담아’ 지난달 공동으로 ‘농어촌기본소득법’을 발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