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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포스트/호남취재본부=위종선 기자] 순천시(시장 손훈모)가 침체된 원도심에 새로운 시설을 추가하는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기존 건축물과 빈 점포의 쓰임을 되살리는 ‘리빌딩’ 전략에 나선다. 일회성 행사나 개별 점포 지원보다 공간의 기능을 다시 설계해 사람과 소비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29일 순천시에 따르면 시민의 문화생활과 경제활동이 공존하는 도심을 목표로 ‘원도심 리빌딩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핵심은 원도심에 남아 있는 건축물과 유휴 공간을 조사한 뒤 문화·복지·청년·관광·교육 등 필요한 기능을 연결하는 것이다.
사업 추진 방식도 달라진다. 행정이 사업을 정해 공급하는 방식보다 시민과 상인, 청년, 전문가가 공간 활용 방향을 함께 설계하는 구조에 무게를 둔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 원도심 활성화 TF를 가동해 필요한 시설과 콘텐츠에 대한 수요를 수렴한다.
2027~2028년에는 전문기관 용역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장기방치 건축물과 유휴 공간을 분석하고 공간별 활용계획을 구체화한다. 사업 효과와 시민 수요, 재정 여건을 검토해 우선순위를 정한 뒤 2029~2030년 행정절차와 개별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중앙동 빈 점포를 전수조사해 흩어진 공실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활용 가능성이 높은 점포에는 청년과 예비창업자가 실제 영업 가능성을 시험하는 ‘실험점포’를 도입한다. 단순한 창업 지원을 넘어 어떤 업종과 콘텐츠가 유동인구와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는지 현장에서 검증하겠다는 취지다.
시청 각 부서의 사업도 원도심 공간과 연결한다. 문화와 복지, 관광 등의 정책 수요를 공실 활용과 접목해 행정이 먼저 공간 수요를 만들고, 이후 민간 아이디어와 투자를 끌어들이는 마중물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손훈모 시장은 “원도심의 경쟁력은 새로운 건물을 짓거나 단순한 점포를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남아 있는 공간을 어떻게 다시 활용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시민들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비어 있는 공간의 가능성을 하나씩 되살리고, 다시 찾고 머물고 싶은 원도심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편집부 flashnews@naver.com

2026.09.29(화) 10:24














